집에 서버를 두고 살게 된 이유
개인 서버를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파일을 조금 더 안전하게 보관하고, 개인 홈페이지를 올릴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공유기에 외장 SSD를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설정도 간단했고, 당장 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때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쓰면 쓸수록 애매했던 것들
가장 먼저 신경 쓰이기 시작한 건 백업이었습니다. 잘 되고 있는 건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 건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이게 정말 안전한 걸까?"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하나둘 올리다 보니 접근은 어디까지 열어야 하는지, 이 상태로 계속 사용해도 괜찮은지도 애매해졌습니다.
당장은 돌아가고 있었지만, 이 구조를 오래 가져가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버를 직접 써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개인 서버를 하나 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설계된 환경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왜 그런지"를 제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가상화를 사용해 보고, 서비스를 나눠서 올려 보고, 접근 방식이나 네트워크도 조금씩 손봤습니다.
하면서 느낀 점은, 서버를 운영한다기보다는 계속 선택을 하고, 바꾸고, 다시 고민하는 과정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쓰다 보니 바뀐 생각들
예전에는 "일단 되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중에 이걸 다시 봤을 때 이해할 수 있을까?"를 더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왜 이렇게 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많고, 구조를 바꾸고 싶은 곳도 계속 생깁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어디가 불안한지 정도는 분명해졌습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이 글은 어떤 기술을 정리하려는 글은 아닙니다. 왜 개인 서버를 두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한 번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선택 이후에 이어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 개인 서버를 처음 구성하면서 고민했던 기준들
- Proxmox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
- 백업과 스토리지를 분리하게 된 이유
- 보안을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
정답보다는, 그때그때 했던 생각과 선택을 기록으로 남기는 쪽에 가깝습니다.